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4.5%'만 주식매수청구 해도 '두산 합병 무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 외국인 투자사 설득...찬성률 85.76%로 합병안 통과
두산, 외국인 반대...금감원, 증권신고서 수용 여부도 '불투명'
주매청, 국민연금 일부만 청구해도 한도 초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를 열고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의결권 행사 방향 관련 심의에 나선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안이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시장에서는 두산그룹 합병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감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산그룹은 금융감독당국의 강경한 입장, 외국인의 찬성 유무, 주식매수청구권(주매청) 매입 한도 등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국민연금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 6.8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4.5%만 주매청을 행사해도 두산의 매입 한도를 넘어서 사실상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위 합병안이 각사의 주주총회에서 가결되자 오전까지 파란불이던 두산에너빌리티(2.47%)와 두산로보틱스(4.27%), 두산밥캣(4.92) 등 두산그룹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코스피가 전날(-0.32%)에 이어 이날(-0.31%)도 약세를 보이면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조정을 보이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46분 기준 전날 대비 3.58% 상승한 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의 성공사례를 통해 두산그룹의 합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SK와 두산의 상황은 금융당국의 강경한 입장, 외국인의 찬성 유무, 주식매수청구권 매입 한도 등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증권신고서 수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두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일 "(두산이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금감원은 지난 26일 두산로보틱스에 두산밥캣과의 합병 관련 2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3사는 다음달 25일 임시 주총를 예정하고 있다. 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2주 전(9월10일) 관련 내용을 주주들에게 통보해야 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 후 7거래일이 지나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9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금감원의 추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가 없어야 한다.

또한 상당 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도 다르다.

SK그룹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 찬성을 권고하면서 외국인 주주의 95%가 찬성 의견을 내면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안정적으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SK이노베이션의 주주는 SK(주) 36.2%, 개인 24.9%, 외국인 20.9%, 기관 14.3%(국민연금 6.2% 포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가치 대비 저평가 받은 부분은 있지만 현재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적자가 상당한 가운데 '알짜' 회사인 SK E&S와의 합병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강한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 외국인 기관투자자 테톤캐피탈의 션 브라운 이사는 한 행사에서 '날강도 짓'이라며 "공시를 보고 너무 실망해서 홧김에 지분을 대부분 장내 매도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합병비율을 밥캣 1주당 로보틱스 0.63주로 책정했다.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의 기업 가치를 거의 동일하게 평가한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 수책위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의결권 행사 방향 관련 심의에 나서면서 두산의 상황은 더욱 비관적으로 흘러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반대하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 6.94%을 보유 중인데, 합병안에 반대하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규모가 9300억원으로 두산이 정해둔 한도를 훌쩍 넘긴다. 두산이 정한 주매청 한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이 지분 4.5%만 주식을 매입하라고 요청하면 주매청 한도가 넘는다. 다른 두 회사인 두산밥캣은 1조5000억원, 두산로보틱스는 5000억원 등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시점과 주총승인 여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이번 기업지배구조 변화 여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