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지도부 호남 방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신장식 원내부대표 등 지도부가 호남에 '월세살이'를 하며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건 만큼 민주당도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김민석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과 전남 영광에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29~30일 이틀간 인천에서 열리는 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곧장 호남으로 향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2024.08.28 pangbin@newspim.com |
지난주에는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이 전남 곡성과 영광의 전통시장을 찾아 간담회를 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전남·북연구원과 '기본사회연구단' 구성에 착수한 만큼 이 원장 등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곡성군은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고, 영광군은 기본소득 실현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정책 선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며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한다"며 "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하고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호남의 발전과 비전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 정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니까 찍어달라거나 반대로 민주당 말고 우리도 찍어달라는 낡은 접근법을 벗어날 때가 됐다. 민주당을 찍어야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민주당 재보궐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당초 영광군수 후보자 6인 경선을 확정했으나 재심을 거쳐 최종 4인 경선(결선 포함)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곡성군수 후보자는 이날까지 추가 후보자를 모집한다. 혁신당은 곡성군수 후보자로 박웅두 곡성군치유농업협의회 대표를 영입했다.
한편 10·16 재보궐 선거에서는 당선 무효, 당선자 사망 등으로 인해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영광군수를 다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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