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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2> 마오타이 우량예 보다 한수위 노주노교 '국교1573 중국품미'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10:21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1:59

판매가격 70만원 국내 소매점 최고가 중국 고량주
주한 중국 대사관 외부 접대및 공식 연회주로 사용
700년 양조 기법 전승, 1573년 발효 터 미생물 사용
농향형 백주의 비조, 수정방은 주변에 얼씬도 못해
판다와 백주, 중국 멋과 맛 세계로, 서울행사 성황리 개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이런 술도 있었나요. 우량예나 수정방은 익숙한데 노주노교라는 백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궈자오(国窖, 국보급 발효 움) 1573' 이라는 술 이름도 무슨 암호같고요..."

8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 3층에서 열린 중국 바이주(고량주)품평회에서 한 참석자가 행사장 로비의 전시 제품들을 살펴보다가 고개를 갸오뚱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한중 수교 32주년을 하루앞둔 이날 중국 쓰촨(四川)성 백주 업체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 노주노교)는 류마오(刘淼) 당위서기겸 이사회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한국 애주가들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위해 '노주노교와 국교 1573, 중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주제로 서울 품평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중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서울 품평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7 chk@newspim.com

회사(브랜드) 이름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 노주노교)는 쓰촨성 루저우(泸州)시의 '오래된 발효 움(老窖)'이라는 뜻이다. 오곡을 의미하는 우량예(五粮液, 오량액), 우물 물을 뜻하는 수이징팡(水井坊, 수정방)과 달리 발효 저장터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점이 주목된다.

노주노교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및 브랜드 경쟁력, 양조 비법, 중국 술의 옳바른 주도(酒道)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행사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한팡밍(韓方明, 한방명) 중국 민간 외교 기관 차하얼학회(察哈爾學會) 회장 등 각분야 한중 인사들이 참석해 수교 32주년 전야 백주(고량주)를 매개로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 기자가 행사 시작전후 류마오 회장과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노주노교를 규정 짖는다면 한마디로 노주노교는 쓰촨성 모든 농향형 백주의 원조와 같은 술이라고 칭할만 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의 류마오(刘淼) 당위서기겸 회장이 노주노교 서울 품평회 개최에 앞서 뉴스핌 기자와 얘기를 나눈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2024.08.27 chk@newspim.com

중국에선 노주노교의 고장 쓰촨성 루저우(노주)시와 이빈시(宜宾, 우량예의 고장),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귀주모태 공장) 일대를 백주의 황금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데 바로 그 중심지가 노주시라고 할 수 있다.

노주노교는 700년 전인 1324년 고대 양조기법(기예)으로 감순곡(甘醇曲)이라는 술을 빚었다고 한다. 중국 백주업계에서는 이를 쓰촨성 모든 농향형 백주 양조의 기원으로 삼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중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서울 품평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7 chk@newspim.com

노주노교는 700년 역사의 국보급 기법을 전승했을 뿐만아니라 2024년 기준 451년 전, 즉 1573년 만들어진 교지(窖池, 발효저장 못, 발효 움)와 미생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궈자오 1573'은 국보급 발효 움의 명성을 딴 노주노교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류마오 회장은 노주노교가 같은 농향형 우량예나 수정방에 비해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농향형 백주는 모두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한뒤 "그중에서도 노주노교는 국보급 자산인 451년 역사의 발효 움 미생물로 만들어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노주노교는 수백년 역사의 대규모 교지(발효 움)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619개의 100년 이상된 발효 움을 사용해 백주를 생산하고 있다. '천년노교 만년누룩'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게 노주노교는 양조 기예를 인정받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573년에 구축된 교지 군락터는 전국 중점 문화재 보호 단위에 등록됐다. 또한 이 교지 군락터는 세계 문화유산 예비 목록에 등재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중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서울 품평회를 열었다. 무대 스크린에 노주노교의 프리미엄 브랜드 궈자오(국교) 1573 경전품(표준품) 소매가격이 우리돈 35 만원, 한국시장에 새로 출시할 최상위 제품인 '국교 1573 중국 품미' 가격이 70만원이라고 각각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7 chk@newspim.com

중국 백주 업계에서는 3대 명주, 4대 명주, 8대 명주 등으로 뛰어난 술을 구분하는데, 오랜된 발효 움과 이런 유명세 때문에 노주노교는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귀주모태), 우량예, 펀주(汾酒)와 함께 4대 명주에서 빠지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최근 소비 경제 침체와 함께 백주 판매도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노주노교도 다소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2024년에 목표로 내건 15%의 매출 영업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류마오 회장은 영업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올해 매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미 2024년 1분기에 20.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서 노주노교는 코로나 기간인 2021년~2023년 중에도 매년 2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백주 업계 영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중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서울 품평회를 개최했다. 노주노교는 700년 양조 기법을 전승해 오고 있으며 451년된 발효 움(1573년 건립)을 여직껏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2024.08.27 chk@newspim.com

노주노교는 중국증시 개설 초기인 1994년 선전 증시에 등록(000568.SZ)한 상장기업이다. 2021년 증시 호황일때 280위안에 육박했던 주가는 최근 중국 증시 침체기를 맞아 8월 26일 현재 118위안까지 하락했다. 중국 경제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소비 경제 침체가 개선돼야 주가도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노주노교는 영업회복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최근 연도 들어 해외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 시장에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주한 중국 대사관과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따라 현재 노주노교는 중국 대사관이 연회나 대외 선물로 사용하는 '대사관 공식 백주'가 됐다.

한국 시장에는 세곳의 수입상이 노주노교 백주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노주노교 수입상은 명냥과 두곡(頭曲)을 수입하는 회사, 프리미엄 브랜드 궈자오 1573을 취급하는 회사, 특곡(特曲) 이곡(二曲) 자사대곡을 들여오는 회사로 나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중국 농향형 백주의 비조(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한 서울 품평회에서 팬더 모양의 백주 초코 빵과 중국의 추석 송편인 월병을 만찬 석상에 제공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7 chk@newspim.com

노주노교는 이번 서울 품평회 행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궈자오 1573'가 출시한 새로운 제품 '궈자오 1573 중국 품미(品味)'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1573 중국 품미가 본격 수입 되면 판매 가격이 7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한국 소매점 판매 가격중 가장 비싼 고량주(백주)인 우량예 52도 표준품(약 50만원)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농향형 백주의 원조로 불리는 노주노교가 한중수교 32주년 전날인 8월 23일(2024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한 서울 품평회 저녁 만찬에서 한국 시장에 출시할 노주노교 '국교 1573'의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국교 1573 중국 품미'를 소개했다.  2024.08.27 chk@newspim.com

백주(고량주)의 한국 마트 판매가격은 관세 주세 교육세 등이 매겨져 중국 마트 가격의 대략 두배에 달한다. 가격 부담때문에 대중화가 안돼 전체 외국 술가운데 백주의 수입비중은 0.4%에 그친다고 한다.

중국 소매점에서 병당 60만원 정도하는 귀주모태(구이저우마오타이, 마오타이)는 한국 소매점서 판매될 경우 각종 세금을 합쳐 110만원이 넘겠지만 아직 일반 소매점에서는 판매하는 곳이 없고 호텔신라 식당 판매가가 약 220만원에 달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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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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