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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9> 창업 10년만에 中 최고부자, 테무 황정의 성공비결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13:38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13:55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문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경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우리에게 테무(Temu)로 익숙한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신예 강자 핀둬둬(拼多多) 그룹, 전형적인 바링허우(1980년대생, 44세) 황정(黄峥) 창업자(전 회장, CEO)의 위기 경영과 성공 비즈의 비결을 압축하는 말이다.

최근 테무의 황정 창업자는 4년 동안 중국 최고 부자 지위를 누려온 중산산(钟睒睒) 농푸산취안(农夫山泉, 농부산천 음료기업) 회장을 밀어내고 486억 달러의 재산으로 부호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중산산의 재산이 줄어든데는 2024년 3월 농푸산천 생수병 포장라벨이 일장기를 연상케하고 일본 후지산과 교토의 절을 포함했다는 지적과 함께 몰아친 애국주의 불매운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넷 신문 펑파이는 중국 부호판도가 바뀌고 새로운 부자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면서 특히 역주기의 시대(경기 후퇴) 황정이 전문 영역인 전자상거래 업무에 집중한 것이 중요한 이유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핀둬둬 황정 창업자. 사진= 펑파이.  2024.08.22 chk@newspim.com

테무 경영을 총지휘하는 황정은 사업 다각화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전자상거래 고유 업무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이고 오로지 고유 경쟁력인 이커머스 분야 매출과 수익을 키우는데 매진했다.

중국 이커머스 1, 2위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물류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과 다른 스탠스를 취한 것인데, 이런 결정이 경기 침체기에 테무를 강한 기업으로 만든 것이다.

인터넷 펑파이 신문은 황정의 테무 경영사례를 들어 '경기 침체 시기에는 일을 많이 벌릴수록 실수를 할 확률이 더 크다'며 '전문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업무를 슬림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지적했다

테무는 국내외 전자상거래 영업에서 고루 약진세를 보였다. 중국내에서는 광범위한 소비자층으로 부터 핀둬둬(테무)가 싸면서 품질까지 뒤떨어지지 않는 기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테무는 특히 농촌과 산간 지역 농산품의 도시 판로를 확대하고 싼값에 공산품을 농촌에 보급함으로써 농민들과 소비자, 정부 등으로 부터 두루 환심을 샀다.

논밭 두렁과 과수원 나무 아래서 왕훙(인플루언서)이 이커머스 생방송으로 고구마와 배추 사과를 판매하는 현장 전자상거래 기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도 테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모바일 인터넷 쇼핑 앱 업체 테무(핀둬둬)가 뉴욕거리에 대형 광고판을 배치해놓고 있다.  사진= 펑팡이.  2024.08.22 chk@newspim.com

'저렴하고 질도 괜찮은 제품' 을 컨셉트로 한 테무의 비즈 모델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테무의 해외버전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되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됐다.

테무의 해외 비즈니스는 올해 흑자로 전환되고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는 2025년부터는 수익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무는 실적이 강력히 뒷바침 되면서 시가총액에서 알리바바를 제쳤다. 테무는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분야를 통털어 시가총액 1위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미국증시 나스닥(2018년 상장)에서 테무의 주가는 2024년 7월말 120달러대에서 8월 현재 145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펑파이 신문은 주가 호조에다가 황정 테무 창업자가 25.4%라는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그가 중국 최고 부호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열쇄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알리바바의 주가는 최고점 285 홍콩 달러에서 현재 78 홍콩달러대로 70% 이상 급전직하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한때 중국 최고 부자 마윈이 신예 이커머스 기업 테무의 황정에게 1위 부호 자리를 내주고 부호 랭킹에서 멀찌감치 물러난 것은 이런 주가 하락에다가 지분 마저 당초 8%에서 3%로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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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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