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제 타격, 48시간 국가 비상 사태 선포"
헤즈볼라, 로켓 320발 쏘며 대규모 보복 공격 개시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에 맞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사기지에 드론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휴전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병영이 위치한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카투샤 로켓 320여 발 이상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바라본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한 레바논 지역이 폭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선제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힌 직후의 모습니다. [로이터 뉴스핌]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8.25 hkj77@hanmail.net |
헤즈볼라는 발사한 모든 드론이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단계는 이스라엘 병영과 위치를 목표로 삼아 이스라엘 내부 깊은 곳을 향해 공격용 드론의 통과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추구했다"며 "완전한 대응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선제 공격에 나선 바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는 곧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과 미사일, 무인 항공기를 발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에게 자신의 안전을 위해 즉시 위험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수석 대변인은 "우리는 헤즈볼라로부터, 그리고 우리를 공격하는 다른 모든 적들로부터 자기 방어를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즈볼라의 초기 대응은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건과 관련돼 있다.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했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을 주최하는 도중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휴전 성사 노력이 무색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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