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軍·시민들 "러 본토 기습으로 사기 크게 높아져"… 쿠르스크 지역 1263㎢ 점령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18:40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18:44

로이터 통신 보도… "우크라軍 공격·성공 능력 보여줘"
동부 전선 방어력 약화 초래, '위험한 작전' 비판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州)에 대한 기습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군 장병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사기를 크게 높여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점령한 사례로 기록될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군(軍)이 여전히 공격에 나설 능력이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장갑차량에 올라탄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사는 올하 파블로우스카(51)씨는 "(쿠르스크 공격은) 우리 사회의 사기를 높여주는 아주 용감하고 중요한 행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동네 주민들과 모여 최전선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대해 얘기한다"며 "정말 오랜만에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작전에 돌입한 우크라이나군은 만 2주가 지난 현재 점령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주변 지역으로 공세를 확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20일 93개 마을을 포함해 쿠르스크 지역 1263㎢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점령지에서 서쪽으로 약 10~25㎞ 떨어져 있는 주요 교량 3개를 폭파해 그 중간에 있는 러시아군을 궁지로 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 점령지와 세임강 사이에 (주로 징집병으로 구성된) 러시아군 2000~300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우리 군이 국경에서 28~35㎞ 떨어진 곳까지 전진했다"며 "러시아군이 이곳 진지를 강화하기 위해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동부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반격이 실패한 이후, 우크라이나 군 장병들은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미국 등 서방의 무기·장비를 앞세워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지만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에 막혔다. 이후 러시아군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동부 지역 최전선은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많은 영토도 잃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 실망과 비관론이 퍼졌다. 지난달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빠른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도하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동의한다" 비율이 10%에 그쳤다. 

쿠르스크 기습이 이런 상황을 반전시켰다. 특히 군 장병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이자 보안군 장교인 로만 코스텐코는 "우리가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승리"라며 "우리가 주도권을 장악한 것은 국제적으로나 우리 스스로에게나 큰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껏 고무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크렘린의 보복 위협이 허풍에 불과하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영국 등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한 제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동부 최전선 지역의 방어능력 약화를 초래한 이번 기습이 '위험천만한 모험'이라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동부전선 최전방인 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군의 맹공격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귀중한 자원을 빼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개입 때 참전했던 야로슬라프 만델씨는 "쿠르스크 침공은 동부전선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은 돈바스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