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에스티팜이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선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지만 글로벌 Top10안에 드는 제약사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2024.08.19 sykim@newspim.com |
이번 계약은 그간 중국이 공급하던 원료를 에스티팜이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호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 제품을 미국에 들이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올리고와 모노머, small molecule 등 시장을 장악하던 중국 기업들을 대신할 기업으로 에스티팜이 거론돼왔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성장과 함께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small molecule 분야와 모노머, mRNA 등 신약에 필요한 원료 전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공급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1980년부터 small molecule 신약 원료의약품을 연간 수십 톤 규모로 생산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공급한 1세대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은 그간 세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인 지도부딘(Zydovudine)과 세계 최초의 C형 간염치료제 소포스부비어(Sofosbuvir)의 CDMO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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