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의제는 정쟁 정치 중단, 민생 회복, 정치 개혁"
한지아 "민생법안이 주 내용으로 채워져야…제3자 특검법 피하는 건 아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에 있는 것이고 국민들께 저희가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29 leehs@newspim.com |
박 비서실장은 "세 가지 정도 의제를 민주당에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쟁 정치 중단 ▲민생 회복 ▲정치 개혁을 언급했다.
박 비서실장은 "릴레이 탄핵 등이 굉장히 많고 무의미한 청문회가 많은데 이런 정쟁 정치를 중단하는 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던져볼까 한다"고 했다.
이어 "금융투자소득세, 이자 경감책, 저소득층·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세부적으로 법안을 챙겨서 민생 회복을 위한 의제로 제안하려고 한다"며 "마지막으로 의원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 개혁 관련한 협의체 등을 상설화해서 논의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에서 제시한 채상병 특검법, 25만원 지원법, 지구당 부활을 두고는 "굳이 거부할 거 없이 다 받아들여서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논의를 해보고 다 안 끝나면 추후에 논의를 다시 하고 만나는 한이 있어도 정치가 국민들한테 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노력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생법안, 격차 해소 법안이 주 내용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의제는 아직 조율 중"이라면서 "저희가 (제3자 특검법) 대화를 나누는 걸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 추천 특검안'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많은 의원의 동의도 있었다"며 "우리가 필요하다면 수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는 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회담 생중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실무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확답은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한 대표가 (생중계) 의견을 주고 있어서 민주당에서도 그런 부분까지 괜찮다면 진행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민생은 더 이상 안 된다"며 "행동하는 민생으로 나가야 하고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서 국민의힘은 이번 당대표 회담이 행동하는 민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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