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되살아난 위험 선호 심리 덕분에 6만 달러 위로 올라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12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5% 오른 6만 48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5% 상승한 2,652.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 경제 관련 호재들에도 상승 지지를 받지 못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일 아시아 시간대로 넘어오면서 가격은 빠르게 위를 향하고 있다.
코인 시장에만 한정될 별다른 호재는 없으며, 8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간 뉴욕 증시 상승 분위기가 마침내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오는 금요일 예정된 잭슨홀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을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지수와 나스닥은 8일째 올라 올해 들어 최장 랠리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바닥을 찍었다는 기술적 신호도 감지됐다.
트레이딩뷰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해시 리본(Hash Ribbon) 지표가 채굴자들의 항복 종료를 시사했다면서 가격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채굴자 항복이 종료되면 채굴자들이 더 효율적인 장비로 시장에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어 대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최근 금융 시장 혼란을 키웠던 엔 캐리 청산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코인 시장 변동성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최근 엔화 강세로 비트코인 및 부채에 의존하는 순환 주식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는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간밤 뉴욕 외환시장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5.20엔까지 내려 8월 7일 이후 최저치(엔화 강세)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