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계획 중 구덕운동장 부지 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지난 2021년 7월27일 오전 서구 서대신동 구덕운동장을 찾아 재개발과 관련해 시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1.07.27 |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추진에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20일 밝혔다.
지금의 구덕운동장은 부산의 역사와 시민의 정서를 간직한 부산 최초의 공설운동장(1928년 준공)이나, 1973년 신축 후 50년이 지나 운동장 시설의 역할이 미미한 실정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의 재탄생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간 시는 도시환경 개선과 서부산권 원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서구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추진을 검토해 왔다.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공기금 출자 및 융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다만, 신속한 절차 이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주거시설 건립계획이 일부 포함돼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있어, 시는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해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사업에 시민의 의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구덕운동장을 탈바꿈시켜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부산에만 없는 축구전용 구장과 주민을 위한 공공스포츠시설, 문화복합 공간을 조성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도 "보다 나은 사업 추진을 위해 서구 주민을 비롯한 시민과 직접 소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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