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위원장,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가계부채 해결 촉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시중은행장간의 첫 간담회 자리에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20일 금융권 따르면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권 간담회에 코로나 확진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6월 영업점에서 대출 고객 17명의 명의를 도용해 177억원을 편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손태승 전(前)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한 것이 금융감독원 조사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취임 전 인사청문 절차 때부터 우리은행의 금융사고를 언급하며 "횡령에 대한 금융 관련 법령상 제재 수준의 적정성, 내부통제 장치 등이 적절하게 작동하기 위한 여건 등을 점검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행장이 간담회 참석 시 취재진 질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부당대출 사건이 터진 직후 조 행장은 따로 입장문을 준비해 "이번 일로 인해서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조 행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전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업권별 최고경영자(CEO)와 갖는 첫 간담회다. 이날 은행권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급증세와 소상공인 지원, 내부통제, 규제 개선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