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입자수 감소 직격탄' 유료방송…렌탈·알뜰폰 등 신사업서 활로

기사입력 : 2024년08월19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8월19일 15:48

가입자수 감소에 알뜰폰·렌탈 사업 확대
AI 확대 적용 및 교육 사업에도 드라이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가입자수 감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료방송들이 신사업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본업인 유료방송 가입자수 유지가 어려워지자 렌탈, 알뜰폰 등의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2836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8% 줄었다.

LG헬로비전 사옥. [사진=LG헬로비전]

KT스카이라이프도 매출 2546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들 유료방송의 부진은 가입자수 감소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3631만106 가입자로 상반기 대비 0.1% 줄었다. 이는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조사 이후 첫 감소다.

이중 종합유선방송(SO)는 상반기 대비 0.71%, 위성방송은 2.0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가입자수 현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감소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수 감소에 유료방송들은 기존의 방송 사업 대신 다른 수익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LG헬로비전은 기존 사업의 성장과 함께 렌탈과 지역기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LG헬로비전은 방송과 통신, 렌탈, 알뜰폰 중심의 홈사업과 지역기반 사업을 양대 축으로 정한 바 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지역 중심 미디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지역기반 사업을 매출이 6.2% 늘었다. 특히 IP 기반 프리미엄 방송 서비스 '헬로tv Pro' 출시와 렌탈 등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것이 그나마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G헬로비전은 하반기 홈 사업의 질적 성장과 지역 3대 신사업(문화·관광, 교육, 커머스)을 중점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기존 위성방송보다는 신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외에도 알뜰폰, 렌탈 사업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역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성과를 낸 콘텐츠 사업이다.

ENA 채널은 2분기 '우영우' 방영 당시 최고 순위였던 시청률 9위의 기록을 넘은 8위를 기록했다. '나는 솔로', '크래쉬' 등의 흥행작을 배출하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연결기준 232억원, 광고수익 별도기준 170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정식 오픈했다. 스카이라이프는 AICC 솔루션 도입으로 87.7%였던 기존 고객센터 응답률을 93.3%까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카이라이프 자회사 HCN은 지난 7월 픽셀롯(Pixellot), ㈜호각과 MOU를 체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솔루션 'AI 스포츠'의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AI 스포츠'는 중계 사각지대인 아마추어 스포츠를 대상으로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앱(App)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향후 서비스 확장 시 ENA 채널이나 HCN 지역채널을 통한 체육 중계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취약해진 유료방송 시장에서 케이블 TV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 알뜰폰도 요금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 기반의 성과가 수익성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용 개선의 효율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