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라카와, 한국 진출 후 최고 피칭…8이닝 4안타 무실점
삼성, 오승환 2군행에 집단 마무리 가동…NC 8연패, 9위 추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마치 동기화가 돼 있는 것 같다. 폭염 속에 난타전이 되기 일쑤였던 프로야구는 16일 약속이나 한 듯 팽팽한 투수전이 연출됐다.
잠실에선 KIA가 9회 나성범의 2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성범. [사진=KIA] |
KIA는 0-2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 최원준의 볼넷과 김도영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1사 후 나성범의 우월 2점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9회말에는 정해영이 나가 삼진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시키며 마무리했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KIA는 자칫하면 3경기 차로 좁혀질 뻔했던 2위 LG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활짝 웃었다.
LG 선발 최원태는 7이닝동안 3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에선 두산이 kt에 5-0의 완승을 거뒀다.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8‧15 등판이 연기됐던 '땜질 용병' 시라카와는 8이닝동안 4안타 3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4승(4패)째를 올렸다.
시라카와. [사진=두산] |
양석환은 3회 1점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4할 타자' 제러드는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NC와 창원경기에서 3-3으로 동점을 내준 6회부터 4명의 투수가 집단 마무리에 나서며 7-3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부진한 오승환의 2군행에 따른 총력전이었다. 다행히 삼성은 7회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은 뒤 9회에는 구자욱 김영웅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불펜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연패에 빠진 NC는 9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와이스의 위력투에 힘입어 2-1의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인천 SSG전 6연승을 달렸다.
와이스는 6.2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았고, 2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박했다. 한화 타선 역시 3안타에 그쳤지만, 4회초 김인환의 우전 적시타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낸 2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SSG 최정은 4회말 1점 홈런을 쳐 시즌 30호를 채웠다.
최정. [사진=SSG] |
롯데는 키움과 사직경기에서 4-0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반즈가 6이닝 7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손호영은 1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톱타자 황성빈은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