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재판행

기사입력 : 2024년08월08일 13:45

최종수정 : 2024년08월08일 13:45

카카오엔터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인수 시도
2400억원 투입해 시세소종 혐의…김범수 의장이 직접 지시
SM엔터 주식 매집…일반투자자 매매 유인해 상승세 유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위원장을 8일 구속 기소했다. 단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이미 기소된 이들을 합쳐 피고인 6명과 법인 3곳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22 leemario@newspim.com

이들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기 위해 조종했다는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SM엔터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카오엔터는 부채가 1조5518억원일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지만, SM엔터는 5770억원의 현금과 4339억원의 처분가능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엔터의 시장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카카오엔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가 SM사를 인수하면 엔터업계 점유율의 67.5%를 차지하게 된다. 

수사 결과 이들은 ▲고가매수 주문 ▲물량소진 주문 ▲종가관여 주문 등을 통해 SM엔터 주식을 매집했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가장해 일반투자자의 매매를 유인해 상승세를 유지시킬 수 있었다. 

카카오는 그 과정에서 공시 의무가 없는 5% 이내의 범위에서만 SM엔터 주식을 장내매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매수를 할 경우 SM엔터 인수 목적이 드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처분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하이브의 공개매수 저지를 직접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룹 임원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시세조종을 위한 장내매집을 실행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엔터업과 상관없는 카카오 자금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직원들이 "공개매수 저지 목적이 없었다"고 입을 맞추는 것은 물론 하이브 인수에 관해 논의한 대화방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파악됐다.

검찰은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금융·증권 범죄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범죄수익 환수로, 자본시장 질서가 확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