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관련 조례 마련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내년까지 인천의 모든 아파트단지에 전기차 화재시 초기 진화를 위한 질식소화 덮개가 지급된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내년에 인천의 모든 아파트단지에 차량용 질식소화 덮개를 지급하기로 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관련 예산은 20억여원으로 추산됐다.
질식소화 덮개는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불이 난 전기차 전체를 한 번에 덮어 공기 유입을 차단해 유독 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는 초기 진화용 소방 장비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지난 3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를 막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인천시가 설치 비용 일부나 전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인천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이 조례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인천의 아파트단지 1600여곳에 질식소화 덮개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에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질식소화 덮개 지원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화염으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넘게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인천시의회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친환경 자동차 화재 예방 및 지원 관련 조례를 발의한 인천시의회 신동섭(국민의힘) 의원은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아파트에 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