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내년부터 'K-소재·부품 생산거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7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182억원을 들여 신규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K-소재·부품 생산거점 프로젝트'를 통해 세라믹 기업의 매출 신장 등 내실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릉시청[뉴스핌DB]2020.7.23 grsoon815@newspim.com |
현재 강릉과학산업단지에는 전국 총 548개 중 12%에 달하는 66개사의 세라믹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이중 반도체 관련 기업은 20개사에 이른다.
그러나 세라믹 소재부품 가공 인력 부족으로 강릉에서 생산된 세라믹 제품의 가공 처리는 대부분 수도권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가공 인력의 안정적 확보에 나서 내년부터 강릉 중앙고에 반도체전기과(3학급)를 신설하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학생들이 졸업하는 3년 후에는 기업체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는 물론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총 1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21년부터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해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248㎡ 규모의 세라믹비즈니스센터를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올해 9월에는 HIP(Hot Isostatic Press) 설치를 끝으로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IP는 고온과 고압의 조건에서 생산된 부품의 내부 기공을 제거, 압축해 고강도 제품을 만드는 공정과 장비를 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HIP, HP(Hot Press), 소결로와 같은 첨단 세라믹 성형 장비를 새롭게 확보하며 관련 기업의 성장과 외부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총 34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가 주관하는 "미래 첨단 소재부품 가공기반 구축 및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세라믹 가공과 분석장비 15종을 확보하게 돼 기존 성형장비와 세라믹 소재부품 산업의 전주기 지원이 가능해 진다.
나만주 기업지원과장은 "지난 20여 년간 강릉의 세라믹소재 부품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며 "앞으로는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역 산업이 더욱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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