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스웨덴, 2005년 기금소진 위기…연금개혁 성공한 비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덜 내고 더 받는→낸 만큼 받는 방식 전환
40대부터 NDC 적용…생활 안정 상태 고려
스웨덴 전문가 "NDC, 경제적 효율성 분명"
연금부과방식 바꿀 필요 없어…NDC로 지속
청년 세대 "NDC, 기성세대에 비해 불공평"
스웨덴 정부 2년동안 전국 돌며 NDC 소개
개인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논리 강조해야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 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스웨덴=뉴스핌] 신도경‧송현도 기자 = 스웨덴은 1985년 한국처럼 연금기금의 파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추계 결과 20년 뒤면 기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추산됐다. 그러나 29년이 지난 스웨덴은 연금 소진 시점이 없어졌다. 1998년 연금의 부과 방식 등 제도를 전면 개편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당시 한국처럼 '보험료를 덜 내고 연금을 더 받는' 확정급여방식(DB)이었다. 스웨덴은 이를 '낸 만큼 받는' 명목확정기여(NDC) 방식으로 개편했다. 즉, NDC제도는 개인 은행 계좌에 돈을 넣는 만큼 수익률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 스웨덴, 기금 소진 시점 없어져…NDC 제도, 미래에도 지속

에드워드 파머(Edward Palmer) 스웨덴 웁살라 대학(Uppsala University) 노동연구소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6월 28일 스웨덴 한 카페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스웨덴은 당시 두 갈림길에 섰다고 했다.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했다. 스웨덴은 후자를 택했다.

파머 교수는 "더 나은 연금을 받으려면 더 많은 기여금을 내야 한다"며 "새로운 시스템은 연금을 위해 내는 기여로 정의됐고 지불한 만큼의 가치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연금체계 [자료=보건복지부] 2024.08.02 sdk1991@newspim.com

스웨덴의 연금체계는 총 4개 층으로 구성된다. 0층은 연금액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무연금의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이다. 1층의 연금은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층이다.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다.

스웨덴이 1998년 손질한 연금층은 1층이다. NDC 방식으로 생애 소득, 퇴직 연령, 경제 상황 등에 의해 결정되는 소득비례연금(IP)와 DC형태로 각자 선택한 펀드의 투자 성과에 따라 결정되는 프리미엄연금(PP)로 나눠 개인별 계정으로 적립된다. 스웨덴은 개혁 당시 1938년생인 40세부터 NDC 제도를 적용했다.

안나 페테르손 웨스터버그(Anna Pettersson Westerberg) 스웨덴 연금청 사무국장은 지난 6월 28일 스웨덴 연금청 사무실에서 "근로자들은 회사 급여의 18.5%를 보험료로 내는데 이 중 16%는 IP로 들어가고 2.5%는 PP로 나눠 적립한다"고 설명했다.

웨스터버그 스웨덴 연금청 사무국장은 1938년생부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너무 큰 변화를 얻지 않길 바랬다"며 "20대 후반이든 30대 초반은 일을 시작하지만 40대는 상대적으로 생활 환경이 안정돼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충격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의 불만을 고려한 협상"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전환 규칙을 만드는 것을 정치적 협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웨덴=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안나 페테르손 웨스터버그(Anna Pettersson Westerberg) 스웨덴 연금청 사무국장이 6월 28일 스웨덴 연금청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6.26 sdk1991@newspim.com

NDC 제도 전환의 효과는 있었을까. 파머 교수는 경제적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적 효과의 바탕으로 NDC 제도와 함께 도입했던 자동조정장치를 강조했다. 자동조정장치는 연금급여가 물가, 은퇴 시 기대여명, 연금 재정에 따라 조정되도록 만들어진 장치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르면 급여가 오르고 기대여명이 늘거나 재정이 악화되면 급여가 낮아진다. 

파머 교수는 스웨덴이 과거 DB 제도에서 NDC 제도로 전환했던 것처럼 더 이상 부과방식을 개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스웨덴은 매년 자산과 부채를 추적하고 평균 수명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금의 정보를 모두 계산해 연금의 지속성을 평가한다. 자동조정장치로 재정 상황이 나쁘면 연금액이 줄고 좋으면 늘어나는 상쇄 작용이 있어 재정적 균형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스웨덴 시민이 받는 연금액은 증감을 반복하지만 대체로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 파머 교수는 "NDC 제도는 사람들이 더 오래 일하도록 장려한다"며 "스웨덴 사람들은 5년 또는 10년 더 일하면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묻고 그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내가 여성이고 75세까지 알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경제적 효율성이라고 한다"고 했다.

특히 스웨덴은 기대수명으로 급여를 계산할 때 남녀 성별을 구별하지 않아 여성에게 좀 더 많은 급여가 돌아간다. 스웨덴 여성의 평생 평균 수입은 남성의 평생 평균 수입의 92%로 NDC 제도가 적용되면 받는 연금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이 더 짧은 수명이 살기때문에 남성의 돈은 여성에게 지급된다. 즉 돈의 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파머 교수는 "한국이 스웨덴과 똑같은 일을 한다면 놀라울 것"이라며 "제도를 도입할 때 지수를 계산하는 방식은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의 평균 소득에 대한 지수가 중요하다"며 "이는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계산의 구성 요소"라고 했다.

◆ 청년세대 "기성세대에 비해 불공평"…정부, 합리적인 논리로 설득해야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서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DC 제도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수입이 적은 사람들은 낸 만큼 받을 경우 받는 연금이 적어질까 우려섞인 반응이다. 또 청년 세대는 덜 내고 더 받은 기성세대와 달리 낸 만큼 받아야하는 제도가 상대적으로 불공평하다는 지적이다.

파머 교수는 "스웨덴 연금체계는 아무리 많이 투자하더라도 상한선이 있고 기초연금이 있어 최소한의 소득이 보장돼 문제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같은 논리를 제시했고 사람들도 논리적인 측면에서 받아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뉴스핌] 신도경 기자 = Edward Palmer 웁살라 대학 교수가 6월 28일 스웨덴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6.28 sdk1991@newspim.com

한국 청년 세대의 반응에 대해 파머 교수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재정적으로 지속하지 않은 DB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문제가 됐고 그래서 한국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스웨덴의 젊은 사람들도 개혁 방식에 대해 좋은 반응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를 위해 미래에 투쟁하는 것"이라며 "스웨덴 정부가 그때 했던 현명한 일은 2년 동안 새로운 연금 제도가 생긴다고 전국을 돌며 설명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설명하는 지에 대한 방식도 중요하다. 파머 교수는 정부가 경제적 효과를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세대가 연금 수급자가 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줄 수 있고 어떤 차이가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했다.

파머 교수는 "연금 수급자가 된 후 또는 은퇴한 사람조차 모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해하지 못한다"며 "국가가 잘한다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계산을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간단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 기관의 일"이라고 했다.

NDC 제도를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에 대해 파머 교수는 "스웨덴은 논리를 설명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NDC 제도의 논리는 당신이 지불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당신이 내는 보험료의 두 배를 냈다면 내 연금은 당신의 연금의 두 배가 되는 방식이 당연하고 이것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웨스터버그 사무국장은 "혁신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예를 따를 수 있지만 한국만의 특성에 따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한국의 복지 모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신도경 기자 sdk1991@newspim.com

송현도 기자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사진
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