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팝 위기론 ④] 신선함의 역발상 '냉동김밥' 같은 콘텐츠, 아쉬운 엔터계

기사입력 : 2024년08월01일 11:01

최종수정 : 2024년08월01일 11:01

지난해 K팝은 해외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수치와 함께 'K팝 위기론'도 불거지고 있다. 9년 만에 역성장한 음반 수출액과 K팝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팝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팝과 함께 또 다른 한류 선두 주자는 음식이다. 우리 음식인 김치와 비빔밥은 독특함으로 인해 이미 지구촌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냉동 김밥은 한국 음식 문화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냉동 김밥은 전통적인 '신선함'의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났다. 국적을 불문하고 이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면서 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연이 아니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물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둘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K팝 한류 파급 효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류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현지인들. [사진= 뉴스핌 DB]

K팝은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종합적인 전략과 혁신적인 마케팅 덕분이다.

하지만 음악성의 획일화 등으로 인해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 등 음악계 여러 곳에서 위기론이 현실화됐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의 부재와 어도어 민희진과의 갈등, SM은 최대 시장인 중국 경기 부진, JYP는 트와이스 활동 주춤, YG는 블랙핑크 계약 실패가 꼽힌다.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K팝이 충성도 높은 팬덤에만 의존했다는 것이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도 맥을 같이 한다. 그는 한류백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한국 음악 콘텐츠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분야다. 비호감은 K팝을 둘러싼 인종주의적 해석과 갈등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팝이 기득권 문화인 미국·서양의 반감을 일부 사고 있다는 해석이다.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류가 한국 제품과 서비스 이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응답은 무려 57.9%였다. 하지만 부정적 인식도 높다. 주된 이유로는 '한국어 가사의 생소함(22.8%)'과 함께 '한국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이 좋지 않아서'로 미주 지역의 부정적 반응은 17.8%였다. 하이브,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가 현지화 전략을 취하는 이유다.

[자료=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요즘 엔터계의 과도기에 대해 "대중성이 부족했던 탓에 음원 성적이 부진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나, 그보다는 높은 팬덤 수요로 인해 음반 매출이 유독 좋았던 점이 주효하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K팝 빅4 중 하이브, 에스엠, JYP의 음악 매출 내 음원 매출 비중은 평균 27%로 글로벌 평균(70%) 대비 한참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팬덤층에 기대, 앨범 판매에만 치중해 온 결과다. 지난해 K팝 빅4 음악 매출은 1.7조 원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 규모의 4.5% 수준이다. 이 중 음반 매출은 1.2조 원으로 전체 음반 시장의 17.5%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공연 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K팝을 포함한 대중음악 공연은 3,008억 5000여만 원을 벌어들여 뮤지컬을 제치고 판매액 1위를 했다. 하지만 이는 임영웅 등 트로트 열풍 수치를 합산한 수치다. 또한 '티켓값(티켓 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 중 7개가 아이돌 공연) 상승과 충성도가 너무 높은 팬덤으로 인해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팝과 냉동 김밥의 공통점은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기존에 비주류로 여겨졌던 요소들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K팝의 혁신적인 음악과 퍼포먼스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면, 냉동 김밥은 '생각지 못한 편리함'으로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팝의 미래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획일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 콘텐츠가 필요하다. 혁신적인 K팝이 어떻게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