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긴급 점검회의 개최…폭염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1051명 온열질환 발생, 사망자 4명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부가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폭염 피해 집중 대응 기간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31일 오후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4년 폭염 대응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2024.07.31 kboyu@newspim.com |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 들어 전날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1051명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각각 14명, 6명이 적게 발생했다.
장마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난 27일 이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 피해의 대부분이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만큼 행안부는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3만 4000명의 생활 지원사를 활용해 폭염에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전국 경로당 6만 9000여 곳에 월 17만 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 야간 시간대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응급 잠자리와 냉방 용품 지원도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 등 취약 사업장 6만 4000여 곳에 DB를 구축해 사업주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해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가 적정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농업 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안전 문자 메시지와 마을 방송을 활용해 무더운 시간대 농작업 자제와 나 홀로 작업 금지 등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 재해 대응반을 운영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농가를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방 장치와 안개 분무 시설을 보급하고,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가축 재해 보험 손해액을 조사해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실천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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