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한반도 전쟁시 첫해 수백만명 사망·세계 GDP 5500조원 증발" 블룸버그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1:31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1:31

"한국, 세계 전자제품 공급망에 없어선 안 될 연결고리"
러시아 침공 우크라이나 전쟁 타격 두 배 이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반도에서 한국과 북한 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첫해에만 세계 경제 약 4조 달러(5530조 원)가 증발할 것이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분석이 28일(현지시간) 나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전쟁이 발생할 경우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세계 경제는 첫해에 국내총생산(GDP)의 3.9%에 달하는 4조 달러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침공의 우크라이나 전쟁 타격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4년 4월 2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00㎜ 초대형 방사포병 구분대들이 첫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에 참가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는 블룸버그가 북한이 서울의 주요 군사·정치·경제 목표물에 포격을 가하는 전면전 시나리오를 전제로 분석한 결과다.

1950년 6·25 전쟁 때만 해도 한국과 북한 경제를 합한 규모는 세계 GDP의 0.4%도 못 미쳤지만, 현재는 한국 단독으로 세계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은 "지정학적 단층선 위에 지어진 반도체 공장"이란 설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포병 사정권에 있는 서울 수도권에는 한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2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주변 지역은 한국 반도체 생산의 81%, 전체 제조업 생산량의 34%를 차지한다.

이에 한반도 전쟁으로 한국의 제조업 생산기지 절반과 반도체 공장 대부분이 파괴되고 부산항 등을 통한 해상 수출로가 차단된다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우선 한국은 "세계 전자제품 공급망에 없어선 안 될 연결고리"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202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자부품의 4%를 생산한다.

미국과 멕시코는 전체 전자부품의 9% 정도를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 6%, 유럽연합(EU) 5%, 대만 4%, 중국 본토와 일본 각각 3% 순이다.

특히 한국은 대만과 마찬가지로 주요 반도체 생산국인데, 세계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메모리칩의 약 40%를 생산한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30대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D램 칩의 41%, 낸드(NAND) 메모리칩의 33%를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2022년 기준 반도체가 필수로 들어가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제조가 국가 GDP에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만은 30%에 달하고, 중국 11%, 일본 8% 등이다. 이에 한반도 전쟁에 따른 반도체 수출 중단 등으로 국가 경제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도 대만이다.

한반도 전쟁으로 산업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면 한국 경제는 최대 37.5%나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이 한국 편에서, 중국이 북한 편에서 전쟁 지원을 나선다면 두 강대국 간 무역도 새로운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반도체 공급이 중단하고 미국과의 무역이 감소하는 등 중국 GDP는 5% 떨어질 것이며, 서비스 중심 경제의 미국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겠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금융시장 폭락 등으로 GDP가 2.3% 타격을 입을 수 있단 예상이다.

지난 6월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비록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작지만 '제로'(0) 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의 24년 만의 방북 이후 북러 양국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는 세계 안보 지형에 또 다른 위험을 더했기 때문이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한 인터뷰에서 몇 년 안에 한반도에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약 30%라며 "소련 붕괴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쟁 외에 김정은 정권 붕괴도 시나리오 중 하나로 들여다 봤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면 미국과 한국, 중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일 텐데 이 과정에서 미국, 한국, 북한,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의 GDP는 2.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에서의 생산 능력은 크게 줄겠지만, 다른 국가에서 생산을 늘리는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미국, 세계 GDP는 각각 0.5%, 0.4%, 0.5% 줄어드는 데 그 타격이 그칠 것이란 예측이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