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임상 통해 안전성과 초기 약효 평가 후 미국 IND 제출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이 40%의 지분을 소유한 z-alpha사가 최근 중국에서 디앤디파마텍이 현물 출자한 아스타틴-211 기반 방사성 항암 치료제 ZA-001의 초기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시된 ZA-001(디앤디파마텍 측 품목명 PMI21)의 초기 임상은 본격적인 임상 1상 시험에 앞서 약물의 초기 안전성과 내약성을 사전 평가하기 위해 소수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험으로써,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는 항암 치료제의 경우에 요구되는 시험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알파 방사성 동위원소인 아스타틴-211을 기반으로 한 방사성 치료제인 ZA-001의 안전성과 초기 약효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으로, 회사는 그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계획신청서(Investigational New Drug, IND)도 제출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 |
현재 치료용 알파 방사성 동위원소로 개발되고 있는 악티늄-255는 붕괴되면서 다중의 알파 입자와 생체 투과도가 높은 베타 입자를 함께 방출해 주변 정상 조직의 피폭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아스타틴-211은 단일 알파 입자만을 방출해 통제된 방사선량이 필요한 암세포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여 주변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스타틴-211의 반감기는 약 7.2시간으로 악티늄-255(약 10일) 대비 체내 잔류 시간이 적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위원소의 생산이 용이하여 차세대 알파 방사성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회사의 관계사인 z-alpha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ZA-001의 안전성과 초기효과를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빠른 임상 개발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Precedence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130억 불(약 16조 9천억 원)이며, 연평균 8.7%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약 275억 불(약 35조 7천억 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방사성 항암치료제 개발 전문업체인 젠테라 테라퓨틱스(Zentera Therapeutics)와 차세대 표적 알파 방사성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z-alpha를 설립했다. 젠테라는 2천 5백만 불(약 345억 원)을 출자하여 지분 60%를 확보하고 디앤디파마텍은 알파 방사성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 PMI31, PMI41)의 현물출자를 통해 파트너쉽을 구축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인 젠테라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자인 오비메드(OrbiMed)를 중심으로 릴리 아시아 벤처스(Lilly Asia Ventures), 타이번 캐피탈(Tybourne Capital) 등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하여 차세대 항암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의 100% 자회사인 뉴랄리(Neuraly)를 통해 z-alpha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