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농협은행, 2028년까지 4년간 교육금고 약정 체결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농협은행이 내년부터 4년간 서울교육 예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에 선정됐다. 전국 17개시도교육청 중 두 번째로 예산규모가 큰 서울시교육청 살림을 관리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4년간 교육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과 교육금고 약정을 체결하고, 약정서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금고 약정기간은 올해 말에 만료된다. 이에 따른 차기 금고지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사. [사진=뉴스핌 DB] |
각 시도별 교육금고 지정은 시중은행의 관심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교육 예산만 20조원을 훌쩍 넘어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운영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교육청 금고를 맡으면 교육비특별회계의 각종 세입금 등의 수납 및 보관을 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은행 점포수와 인력을 줄여가는 현재 금융기관의 현실 앞에서 농협은행이 상대적 우위를 보여왔다는 분석이다. 부산시교육청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 금고도 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상황다. 이번 금고 선정에서도 제안서를 제출한 은행은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우리은행이 전부였다.
농협은행은 교육청금고가 신설된 1964년부터 올해까지 교육금고 역할을 맡아왔고, 내년부터 향후 4년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와 기금 등은 연간 약 13조원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제안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위해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금고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금고 업무 수행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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