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가 25일 충남도청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경남 산업현장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맞춤형 광역비자 도입과 외국 숙련인력 직도입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체류자격과 쿼터 등을 광역자치단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광역비자 도입과 함께 외국인력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자회사를 둔 기업의 경우 현지 숙련인력의 국내 직도입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으나 현재 비자체계로는 불가능하다"며 "광역비자를 통해 모회사의 현장과 비슷한 자회사 인력 직도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가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 분권 및 자치권 확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4.07.25 |
외국인 유학생 고용특례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박 지사는 "현 제도에서 외국인 유학생은 전공계열에만 취업을 한정하고 있어 인력 불일치가 일어난다"며 "고용특례를 통해 체류와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의 문을 열어준다면 제조업 등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국한 초기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해 "주거와 함께 지역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교육, 기술교육이 한 번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외국인력 원스톱 지원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를 경남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외국인 정책 추진 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련 정부위원회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며, 외국인 정책 관련 범 중앙-지방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 부처 장·차관, 박완수 지사를 비롯한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방안'을 의결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중앙-지방 협력방안'과 '지역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에는 전액 자체재원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자체심사 확대와 지자체 간 공동협력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 기준 완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박 지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6월 개최된 중앙지방협력회의 실무협의회 결과에 대해 보고 받고, 지방 분권 및 자치권 확대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안건 상정 및 지역 현안건의와 관련한 중앙지방협력회의 절차 개선, 시·도 기획조정실장 임명과 2·3급 실국본부장 직위 신설 자율화 등 시도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권한과 재원의 이양을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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