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25일 화개면 궁도장에서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싸우다 산화한 학도병들의 영령을 기리는 '제74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종철 경남 하동군 부군수가 25일 화개면 궁도장에서 열린 제74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4.07.25 |
추모제에는 백종철 부군수, 강대선 군의회 의장, 김구연 도의원, 김상희 경남서부보훈지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학도병의 영령을 기렸다.
6.25 전쟁 당시 전남지역 15~18세 학생 180여 명이 자원입대해 화개장터 전투에 참여했으며, 이 중 약 70여 명이 사상·실종되었다. 화개면 탑리에는 이들을 기리는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이 있으며, 현재 27명의 학도병이 안치돼 있다.
학도병들은 10시간 동안 적군을 차단해 피난민, 경찰, 국군의 안전한 퇴각과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백종철 부군수는 추도사에서 "1950년 7월, 책과 펜 대신 총을 들고 참호에서 적을 향해 총을 겨누던 학도병들의 두려움과 애국심을 기억하며 이 땅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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