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 연구단체인 '부산역(부산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모임)'이 아동발달 관점에서 특별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장애아동과 경계선지능학생의 행복한 교육환경 마련에 나섰다.
'부산역'은 18일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좌장을 김형철 시의원을 비롯해 장애아동 및 경계선지능아동 학부모 대표, 김미화 연제구의회 의원, 배화학교 김경애 교감 및 부산시교육청 소관부서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수교육 및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방안'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8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특수교육 및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방안' 정책간담회 [사진=부산시의회] 2024.07.18 |
장애아동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어석원 학부모는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아동의 교육 지원이 부족하다"며 "부산지역 전체 아동의 4분의3이 일반학교에 재학 중임에도 특수학교의 지원과 격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장애아동 등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부산지역의 경우 올해 기준 6534명으로, 이 중 25.8%(1688명)가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나머지 74.2%에 해당하는 4846명의 학생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에 배치돼 있다.
이에 어석원 학부모는 "일반학교에 재학중인 장애아동의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방학 중 계절학교'에 대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의 부족으로 장애아동의 교육과 보살핌이 오롯이 학부모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적응에 문제가 발생해 문제행동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계선지능아동 관련 '아다지오' 느린학습자 학부모 모임 정진희 대표는 "기초학력지원강사에 대한 전문교육이 필요하고 느린학습자를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및 바우처 사업 실시에 대한 검토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지원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계선지능인이 자치활동이나 또래 네트워크, 정서적 멘토 등 가족 외 관계적 자극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 '지적기능 저하'로 장애인 등급을 받는 비율이 29.2% 달한다는 관련 자료가 있다"며 "타 지역에 비해 부산시교육청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부모들은 한달에 100만원~2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며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좌장을 맡은 김형철 의원은 "특별한 교육 지원이 요구되는 아이들의 교육은 부모의 책임으로만 맡겨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 실현을 위해 교육현장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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