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적층·절삭 복합가공기 납품
일부 부품 수리 기간, 1년서 1주일로 단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공작기계 1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지난해 납품한 금속용 3D프린터가 해군 주요 전투 자산을 정비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DN오토모티브의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장비 [사진=DN솔루션즈]2023.11.28 dedanhi@newspim.com |
DN솔루션즈는 지난해 7월 경남 진해 해군정비창에 금속 적층제조 기술을 적용한 적층·절삭 복합가공기를 납품했다. 이 장비는 다목적 수직형 머시닝센터를 기반으로 금속 분말을 뿌리면서 고출력 레이저로 적층하는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기술을 적용한 장비다. 이로 인해 금속 부품의 제작 및 수리가 용이해졌고, 수리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켰다.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은 2017~2023년 동안 비금속 소재 부품을 직접 제작해왔으나, DN솔루션즈의 장비 도입으로 금속 소재 부품도 직접 제작 및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일부 부품 수리 기간이 1년에서 1주일로 단축됐다는 성과를 얻었다.
이용진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장은 "해외로 보내는 부품들이 많아 이전에는 수리 완료에 1년 이상 소요됐지만, 현재는 1주일 정도면 수리가 가능하다"며 "팀원들의 노고 덕분에 조기에 장비 가동을 안정화하고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은 지난 6월 국방부 주최 제3회 3D 프린팅 경진대회에서 함정용 축 부품 재생 정비 성과를 인정받아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N솔루션즈의 금속용 3D프린터는 손상된 부분을 적층 방식으로 재생 복원해 부품의 기계적 성질을 개선, 정비 주기를 단축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용진 사무관은 "어느 부품은 크기가 크고 수리 일정도 긴급해 금속용 3D프린터를 72시간 연속 가동한 적이 있다"며 "정비창 요원들이 교대로 임무를 완수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해군정비창뿐만 아니라 육군정비창에도 금속용 3D프린터를 수주해 올해 연말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의 전투 자산을 자체 정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5~2023년 총 6만6871점의 부품을 자체 제작해 약 65억원의 예산 절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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