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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버드나무로 만들었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09:31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9:31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국보 지정 후 첫 과학조사
재료 확인 등 보존처리 보고서 발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18일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성과를 수록한 첫 보고서인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발간했다.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면으로, 총 13점의 탈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정밀 상태조사와 과학적 분석,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이는 1964년 국보로 지정된 이래로 57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과학적 조사연구였다.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보고서. 2024.7.18 [사진=국가유산청]

이번 보고서에는 당시 조사연구를 통해 확인한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탈 제작에 사용된 나무는 대부분 버드나무속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상 오리나무로 조각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새롭게 발견된 사실이다.

또한 탈의 얼굴과 머리, 눈썹 등을 칠하는 데 사용된 안료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홍색에는 연단(鉛丹)과 연백(鉛白), 적색은 진사(辰砂) 또는 진사와 연단, 백색에는 연백, 갈색은 석간주(石間硃)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종이, 면직물 등의 재료가 탈을 제작하거나 보수하는 데 사용됐다는 점 등 과거 마을 공동체에서 오랫동안 탈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사용한 재료를 추정해볼 수 있는 다양한 조사결과가 수록됐다.

아울러 X선과 적외선, 자외선을 활용한 비파괴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살피기 어려운 탈의 내부 구조와 보수 흔적을 확인하는 등 과학적 조사기술을 활용한 보존처리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병산탈(을)은 두 개로 쪼개져 보강재를 부착한 채 보관돼 왔는데,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기존의 보강재 제거 후 X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3차원 입·출력(3D 스캔·프린팅) 자료 및 기술을 병합하여 원형 접합 각도를 유추하고 하부 보강판을 제작하여 보존처리가 진행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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