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과열 일찍 자리 떠…누리꾼 "야시장 방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5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일반인 축구장에 나타나자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손흥민은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수지체육공원에서 일반인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27일 아차산 풋살장에서 FC매드독의 임시 멤버로 출전했을 때와 동일한 복장이었다. 이에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00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고,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손흥민. [사진 = 손흥민 SNS] |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는 내용의 안전사고 우려 신고가 13건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시청 재난상황실에 이런 상황을 전파하고 경비계, 지역경찰 등 29명을 현장에 투입해 통제에 나섰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민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 주변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시민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고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자 손흥민은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경기를 종료하고 오후 10시 10분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재 지역 육아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손흥민을 봤다는 인증 사진과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인파 가운데 빠져나가고 있는 손흥민 선수 너무 위험해 보인다", "손흥민 깔리는 줄 알고 정말 식겁했다", "사고는 순식간인데 경찰이 왜 출동했는지 얼마나 공권력이 필요한지 느꼈다"며 당시 무질서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 수십 명이 우르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부모들은 말리지도 않았다. 수백명이 잔디밭으로 달려갔다. 야시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