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돌봄에 시달리는 장녀들의 탈출구 없는 삶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초고령화 사회에서 부모님의 돌봄을 떠맡은 장녀들의 탈출구 없는 삶을 담아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지금 우리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K-장녀'와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부모 돌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 제도의 미비함으로 돌봄의 책임은 개인에게 맡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장녀들' 포스터. [사진 = 프로젝트 아일랜드 제공] 2024.07.05 oks34@newspim.com |
이러한 문제를 다룬 '장녀들'은 총 3부작으로 이미 두 편이 공연되어 평단으로부터 대중성과 시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미발표작 '미션'편이다. 1부 '집 지키는 딸', 3부 '퍼스트 레이디'에 이은 완결작이다. 공연예술 창작주체사업 선정작.
처음 선보이는 2부 '미션'은 현대문명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마을의 전통적 삶을 통해 무조건적으로 생명 연장을 옹호하는 현대 의학의 윤리적 모순을 들춰낸다. 히말라야 기슭 오지마을로 의료봉사를 떠난 주인공 요리코를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그래서 인간은 정말로 행복한가'라고 묻는다.
'장녀들'은 나오키상 수상작가 시노다 세츠코가 20년간 치매 노모를 돌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부모 돌봄' 이야기다. 연출가 서지혜가 직접 각색하여 한국적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도유재, 이진경, 서지우, 김화영, 김귀선, 황정민, 최무인 남동진, 김동순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