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복직자 차별 없는 승진...5·6급 승진자 33% 육아휴직 사용자
승진 소요연수 단축 따른 저연차 공무원 26명 승진...사기진작 기여
이철우 지사 " '협업·스마트한 일처리' 임해달라"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올 하반기 대규모 5급 이하 정기인사를 4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5급 46명, 연구․지도관 6명, 6급 52명, 7급 이하 106명이다.
이번 정기 인사는 최근 2년간 시행된 4번의 정기인사 중 최대 규모 승진 인사이다.
5급 팀장급의 경우는 2023년 하반기 승진 규모 25명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경상북도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
◇ 육아 휴직자 배려...재난부서 근무자 승진 다수 배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다자녀 공무원 우대 시책을 출발하는 첫 번째 인사 시점에서 미혼이 다수인 7급, 8급 저연차 공무원을 제외한 5급, 6급 승진자 총 104명 중 34명(33%)이 육아휴직을 활용했음에도 인사상 불이익이나 차별 없이 승진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5급 승진자 중에는 4년 이상 육아휴직을 활용하고 복귀한 공무원으로서 휴직 기간을 제외한 6급 실근무 경력이 5년 미만인데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7~8년차 동료들과 비교해 차별받지 않고 승진했다.
이들은 기획, 총무, 회계 등의 요직 부서에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들로 육아휴직 기간 만큼 인사에 불이익을 당해오던 과거의 관행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잦은 비상근무, 업무의 중대성과 책임감 등으로 직원들이 피하는 재난부서 근무자 중에서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재난부서 근무자의 평정․승진 등 인사 우대가 직원들 사이에 소문나면서 기피 하던 곳에 전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술직과 행정직의 균형과 조직 안정 도모
전체 규모 중 행정직은 82명으로 전체의 39%인데 비해 기술직 등 그 외 직렬이는 61%를 차지하고, 5급 팀장급의 경우도 행정직 40%, 기술직 60%로 균형을 유지했다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승진이 적체된 전산, 사서, 전기, 기계, 농업, 수의, 환경 등 다양한 직렬이 승진하면서 가뭄에 단비처럼 사기진작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승진 소요연수 단축에 따른 하위직급 승진 수혜
더구나 지난 27일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시행으로 승진 최저소요연수가 단축(9→8급 1년6월→1년, 8→7급과 7→6급 승진시 2년→1년, 6→5급 승진시 3년6월→2년)되면서 8→7급으로 승진 22명, 9→8급으로 승진 4명 등 26명의 저연차 공무원이 승진 수혜를 얻었다.
경북도는 이번 5급 이하 승진 인사에 이어 희망 전보 신청을 받아 이달 17일 전보인사(7.22字)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휴직․퇴직자 증가로 결원이 많은 데다 행정 통합, APEC 성공개최 등 주요 시책 추진을 위한 인력 운영이 녹록지 않다"면서 "직장에서 서로 웃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오르기에 모든 직원이 함께하는 '협업의 일처리 스마트한 일처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