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괴산댐 하류 주민 월류 불안
홍수·상권 피해 반복..정부 나서야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괴산군 주민들은 다시 찾아온 장마철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지난해 역사적인 폭우로 인해 괴산댐이 월류 현상을 보이며 40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와 인적 피해를 입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괴산댐 방류. [사진 = 괴산군] 2024.07.02 baek3413@newspim.com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월류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괴산댐의 수위를 일반 홍수기 제한수위인 134m에서 4m 낮춘 130m로 운영중이다.
이는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 충북도, 농림부 등이 참석한 한강수계 협의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 회의에서는 발전용 댐이라도 홍수기에는 수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로 인해 산막이옛길 인근 상권 주민들은 지난달 부터 오는 9월까지 유람선 운행이 제한되며 생계에 타격을 입고 있다.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지만 상권의 피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수해 이후 '괴산댐 다목적화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올해 1월 한수원은 '괴산댐 안정화 및 홍수조절'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다.
현재 댐 길이를 171m에서 100m로 축소해 보형식의 소수력발전이나 가동보 설치를 검토 중이며 비상여수로 설치 방안도 추가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용역이 완료된 후에도 실제 공사에 최소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괴산군은 댐 관련 의사 결정권이 없어 수해 피해에 대한 주민의 우려와 상권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국가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괴산댐의 수위 조절이나 구조적인 대책 마련에 관한 권한이 전혀 없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주민 시름을 덜어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송 군수는 "수해 후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며 정부의 빠른 후속대책을 촉구했다.
괴산군의 홍수 피해와 관광 상권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젠 정부가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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