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최근 3년간 매출 축소와 영업적자 확대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애니젠이 올해는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낸 데다 난임치료제의 매출 본격화,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확대도 예상된다.
28일 애니젠에 따르면 애니젠은 난임치료제인 가니렐릭스(Ganirelix)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에 대해 원료의약품 의약자료(Drug Master File)를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며 현재 미국 인터켐 사와 함께 의약품 DMF 자료를 검토 중에 있다.
한국IR협의회는 "가니렐릭스는 올해 LG화학에 공급되며 매출 본격화가 전망되고 오는 9월 미국 FDA에 원료의약품의약자료(DMF)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FDA승인시 애니젠은 자체보유 cGMP인증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펩타이드 CDMO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애니젠은 펩타이드 신약 대사성 비만치료제 AGM-217도 비임상 독성시험 중으로 전망이 밝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최근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취득했고 미국과 유럽 등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애니젠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 17억원에서 47%증가했다. 한국IR협의회는 애니젠의 올해 매출 규모를 10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개선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애니젠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97.7%로 전년동기 82.3%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연간 143%에 비춰보면 개선됐다.
다만 판매관리비를 충당할 수준의 원가율을 낮추거나 매출규모를 키우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 실현은 아니더라도 영업손실 규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R협의회는 "1분기 실적에는 이익개선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매출확대로 2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애니젠은 지난해부터 빚어왔던 주주간 갈등을 원활하게 종결하고 온전히 내실있는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에는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애니젠 관계자는 "최근 펩타이드 API 판매 확대 등으로 빠르게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1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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