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흥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가 3/4분기 체감경기를 2/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순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내(순천, 구례, 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남지역 BSI(87)를 다소 웃도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순천상공회의소] 2024.06.26 |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했거나 초과한 업체는 48.0%로 작년 수준(44.5%)을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상반기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수의 업체가 '유가‧원자재가 상승(36.1%)'을 꼽았다. '내수소비 위축(25.0%)'과 '고금리 장기화(16.7%)'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순천지역 업체 중 지난 5년간 중국 경쟁기업 대비 자사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이 '계속 우위'에 있는 업체가 50.0%,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는 업체가 37.5%,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한 업체가 12.5%로 조사됐다. 이 중 70.8%의 업체는 4~10년 이내에 중국 경쟁기업에 우위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 걸친 중국의 과잉 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 확대에 따라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을 받았거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72.0%에 달했다.
그로 인한 피해는 '판매단가 하락 압박(43.3%)', '내수시장 거래 감소(30.0%)',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 부진(13.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러한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조사에 참여한 업체 중 41.2%가 '국내 산업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26.5%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올 하반기에도 유가‧원자재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회복세 둔화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순천지역 제조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