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더운 날씨에 힘들게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낭만적인 대회로 마무리하겠다"고 금빛 출사표를 던졌다.
안세영은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한 배드민턴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올림픽 메달을 완벽하게 끼워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안세영. [사진 = BWF] |
안세영은 지난해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뒤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으로 표현한 것. 한 달 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라 자신의 목표 중 절반을 이뤘다. 이제 남은 건 가장 어려운 올림픽과 아시아개인선수권이다.
안세영은 "그냥 올림픽만 보고 가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 모든 걸 다 바칠 생각"이라면서 "(부상으로) 최악의 몸 상태로 많은 경기를 뛰어봤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80%까지 올라온 것 같다. 나머지 20%도 차근차근 올릴 것"이라며 "부상을 이겨낼 때까지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말을 되새겼다"며 "그런 말들이 제 생각을 바꾸고 몸 상태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계속 이 방식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최근 공격력까지 강화해 출전한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와 1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수비 일변도에서 탈피한 경기 운영에 대해선 "저를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공격을 추가하지 않으면 상대가 저를 너무 쉽게 이길 수 있겠더라"면서 "연습에선 실수가 나오더라도 실전에선 샷을 잘 성공시키겠다"며 밝게 웃었다.
파리올림픽에서 만날 천위페이에 대해선 "두 대회에서 맞붙어 너무 좋았다. (올림픽에서) 어떻게 이겨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두 대회를 통해 보완할 점이 명확해졌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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