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비자를 면제하는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18개국에 비자면제 조치를 취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폴란드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비자면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비자면제 조치는 두개의 국가가 서로 동시에 시행한다. 이와 달리 일방적 비자면제 조치는 상대국의 비자정책과 상관없이 비자를 면제해주는 조치다. 폴란드인은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지만, 중국인은 비자를 취득해야 폴란드를 방문할 수 있다. 면제되는 비자는 15일 이내의 관광비자에 한한다.
앞서 리창(李強) 총리는 이달 중순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해 각각 일방적 비자면제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역시 15일 이내의 관광비자에 한한다.
중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비즈니스 왕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비자면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폴란드에 대한 비자면제조치까지 포함해 모두 18개국에 비자면제 조치가 발표됐다.
중국은 지난해 12월1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15일 이내로 중국에 체류하는 경우 비자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3월14일부터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6개국에 대해 15일 이내 체류하는 경우 비자를 면제했다.
또한 중국은 올해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등 3개국과 상호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비자간소화 정책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국의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비자발급건수는 118.8% 증가한 46.6만명이었으며, 비자면제 입국 외국인수는 266.1% 증가한 198.8만명이었다.
외국인 여행객이 중국에서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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