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알카라인 건전지 14개 제품 비교평가
소비자 90.8% 건전지 분리배출 인식…실천은 78.6%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생활용품인 알카라인 건전지 제품의 지속 성능이 최대 8.6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다이소 네오셀 제품이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알카라인 건전지 14개 제품의 품질(지속시간), 안전성(내누액·중금속 함량), 경제성(충전식 전지 비교)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14개 제품의 지속시간은 AAA형에서 최대 1.3배, AA형은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건전지 가격 대비 성능비 비교 실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06.25 plum@newspim.com |
저부하(디지털오디오) 조건에서는 AAA형 4개 제품, AA형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A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이 23시간40분 이상으로 지속시간이 길었다. 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25시간37분 이상으로 측정됐다.
중부하(작동완구) 조건에는 AAA형 3개 제품, AA형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3개 제품이 4시간35분 이상으로 확인됐다. 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4개 제품이 8시간17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지속시간이 길었다.
중부하(휴대용 전등) 조건에서는 AAA형 2개, AA형 3개 제품이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벡셀(플래티넘) 등 2개 제품이 4시간27분 이상으로 지속시간이 길었고 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3개 제품이 7시간29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14개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은 제품 간 최대 8.6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12개입 제품 기준으로 건전지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약 7배 차이가 있었고,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낮아져 20입 이상 멀티팩 제품은 4입 제품보다 최대 3.2배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건전지 소비량이 많고 교체 주기가 짧은 경우 멀티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안내했다.
건전지 종류(AAA형·AA형)와 시험조건(저부하·중부하) 별로 지속시간을 1개당 가격으로 환산해 가격 대비 성능비를 비교한 결과 다이소(네오셀) 제품이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비가 가장 뛰어났다.
구체적으로 다이소(네오셀) 제품은 저부하·중부하 조건에서 AAA형 제품은 최소 7.1배~최대 8.6배, AA형은 최소 6.8배~최대 7.1배 수준으로 지속시간이 길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했다.
안전성(내누액·중금속함량)은 전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누액은 건전지를 전자기기에 끼운 상태 또는 환경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 건전지 내부의 전해질이 외부로 새어 나오는 현상이다.
소비자원이 고온(45℃)·고습(상대습도 70%) 환경에서 장기간(30일) 방치 시 변형과 누액 여부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14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중금속 함량은 수은(Hg), 카드뮴(Cd), 납(Pb)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법정 표시사항도 시험평가 대상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사용권장기한은 제품별 최고 5년에서 최대 12년이었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분리배출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90.8%(908명)는 다 쓴 건전지를 별도로 분리배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건전지 분리배출 인식도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06.25 plum@newspim.com |
또 폐건전지 분리배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평균 4.45점(5점 만점)으로 다수의 소비자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건전지 배출방법을 폐건전지 수거함에 직접 배출한다는 소비자는 78.6%(786명)로 높은 인식도에 비해 다소 낮았다.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한다는 소비자도 14.5%(145명) 있었다.
소비자원은 아파트 외 거주자가 폐건전지를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비율이 아파트 거주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주거지 내 또는 근접한 장소에 전용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소비자원은 "폐건전지를 일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경우 환경오염과 화재,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반드시 지정된 수거함에 분리배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4개 건전지 제품 비교 실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06.25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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