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산소계표백제 11개 제품 비교평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료용 산소계 표백제 11개 제품의 가격이 최대 15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옥시크린 제품이 얼룩제거에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소표백제 11개 제품에 대해 유색 의류 색상변화 여부, 얼룩 제거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11개 제품의 일반세탁 조건에서 피지·먼지 오염의 제거는 '오투액션 액체형'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담금세탁 조건에서 기름·흙 등 오염은 분말형인 '오투액션 베이킹소다'의 성능이 가장 좋았다.
분말형 산소표백제 [사진=픽사베이] = 2024.01.16 plum@newspim.com |
옷깃 찌든 때 및 간장 얼룩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담금세탁 조건에서 모두 제거됐다. 일반세탁과 담금세탁에서 3점 만점 중 1점을 받은 제품은 '유한젠 액체형'이 유일했다.
다만 액성 표시가 없는 '넬리 산소표백제', '오투액션 베이킹소다', '유한젠 멀티액션', '화이트크리스탈' 등 4개 제품은 소비자 사용정보 제공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소표백제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제품 원액의 액성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또 염소계 표백제는 산소표백제 또는 기타 세정제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염소가스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 혼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11개 제품 중 염소계 표백제 혼합 사용 금지주의 표시가 없는 '넬리 산소표백제', '오투액션 베이킹소다', '유한젠 액체형' 등 3개 제품도 개선 조치가 요구됐다.
시험 대상 11개 산소표백제 제품은 비소 등의 유해물질 함량과 용기 내구성에서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지만 사용량 대비 가격은 제형별로 세탁 조건에 따라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일반세탁 조건에서 분말형 제품은 '스파크 산소표백제'가 41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오투액션 베이킹소다'는 506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2배 차이가 있었다.
액체형 제품은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10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오투액션 액체형'은 1187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최대 11배까지 벌어졌다.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01.16 plum@newspim.com |
담금세탁 조건에서 분말형 제품은 '스파크 산소표백제'가 6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오투액션 베이킹소다'는 1042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액체형 제품은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13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오투액션 액체형'은 1221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9배 격차가 벌어졌다.
11개 제품 중 '넬리 산소표백제' 등 용기형 6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등급이고, '비트 오투 그린 플러스' 등 파우치형 5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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