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이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제안한 '사천·진주 행정통합'과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박동식 사천시장[사진=사천시]2024.06.23 |
박 시장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조규일 시장께서 제안한 사천·진주 행정통합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저를 비롯한 11만 사천시민은 일방적인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이곳 사천시에 그토록 염원하던 우주항공청이 개청되어, 우주항공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진주시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제안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명분론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은 역사적 동일성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 관계가 충분히 쌓였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0여 년 전에도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이 제대로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통합 논의로 인한 주민 간의 갈등과 분란을 초래해 행정력을 낭비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천·진주 행정통합 주장은 진주시장의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보인다"며 행정통합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추진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조 시장에게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은 주민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로, 이는 시민들의 행정 자치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비민주적인 행태라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또 "사천시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 기관 및 기업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행정통합이라는 방법보다는 양 도시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상생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