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변압기 분야 국내 매출 1위 기업…글로벌 선두 기업이 주 거래처
연 1조 원 규모의 CAPA 선제적 확보 및 8월부터 가동 시작 예상
7월 9일~15일 수요예측, 7월 18일~19일 일반청약 진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을 통해 7,600,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4000원~3만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824억~2280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7월 9일~15일 5일간 진행하고 7월 18일~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7월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특수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기상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변압기를 뜻한다. 변압기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서 고조파 성분이 함유된 부하, 정류작용을 위한 다상 다펄스용으로 사용되는 특수 설계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변압기 대비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제품 품질 신뢰도가 중요하다. 산일전기는 약 35년간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선두기업에게 제공하면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산일전기 로고. [사진=산일전기] |
특히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인버터 사업을 하는 GE,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해오면서 고객사로부터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의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와 환경문제로 인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AI산업 성장으로 촉발된 데이터센터 증가, EV충전시설 증가 등의 이유로 전기 수요가 증가하여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객사로부터 품질 신뢰도를 확보한 산일전기가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매출액 648억 원에서 2023년 2145억 원으로 연평균 81.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5억 원에서 2023년 466억 원으로 급증했다.
미국, 유럽 중심으로 신규 매출처도 확보하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대형 PG&E(Pacific Gas and Electric Company), Duke Energy와 유럽 PE(POWER ELETRONIC), 베스타스(Vestas), 바르질라(Wartsila)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지난 2021년말 194억 원에서 2024년 5월말 2524억 원으로 증가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변압기 수요에 빠른 대응을 위한 캐파(CAPA·생산량) 증설 및 원자재 구입에 대부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제1공장 기준으로 CAPA은 약 3000억 원이지만 제2공장 CAPA 증설 완료 시 7000억 CAPA가 추가 돼 총 1조원 규모로 생산능력이 증가한다. 제2공장은 8월부터 램프업(Ramp up) 단계를 앞두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이사는 "약 25년 이상 오랫동안 GE, 도시바&미츠비시 등으로부터 제품 신뢰도를 확보한 국내 유일 기업이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특수변압기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