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98.14(-7.30, -0.24%)
선전성분지수 9064.84(-4.01, -0.04%)
촹예반지수 1755.88(-6.80, -0.39%)
커촹반50지수 758.37(+3.22, +0.4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1일 중국 증시는 또 다시 약세를 보이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한 2998.14, 선전성분지수는 0.04% 하락한 9064.84, 촹예반지수는 0.39% 하락한 1755.8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장중 저가매수 물량이 유입되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하회하고 말았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과 EU간의 무역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20일 EU산 돈육과 돈육 부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으며, EU산 유제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EU가 중국산 자동차 반덤핑 조사 과정에서 2차전지 성분과 배합, 전기차 생산원가, 모든 전기차 부품과 원자재의 단계별 구매정보, 가격결정방식, 유럽에서의 고객정보까지 요구했다"고 EU를 비난하며 강한 보복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시장에 우려감이 형성됐고,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중국 증시에 기대감이 형성되어 반등이 발생했지만, 4월과 5월의 경제수치에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증시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반등하지 못한 점을 악재로 꼽았다. CPI 부진은 중국 내 유효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하반기 중국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지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더욱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수자원 관리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순위구펀(舜宇股份), 화란지퇀(華藍集團), 시짱톈루(西藏天路), 뤼인성타이(綠茵生態)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중부지역과 북부지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남부지역은 홍수로 각각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리부는 '수리기술표준시스템표'를 발표해 국가 수자원 보장 능력을 전면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톈펑(天風)증권은 "가뭄과 홍수에 대처하는 침수 방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속속 가동될 것이며, 이 분야에 국가의 상당한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관련주도 상승했다. 진강광푸(金剛光伏)가 10% 이상 올랐으며, 칭위안구펀(清源股份), 둥팡르성(東方日升) 등도 강세를 띄었다.
이날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신에너지사(司) 사장(국장)이 인터뷰에서 태양광 제품 생산능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게 할 것이며, 낙후 설비의 중복투자를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져, 이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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