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의협은 노동기본권 교섭에 참가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나리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실장은 "날로 치솟는 억대 연봉의 의사들과는 달리 병의원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동조합이라도 만들어 협상을 하고 싶지만 병원장들과 사측의 방해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의협,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에 노동기본교섭권을 요청했다.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중소 병원·의원 노동자 모두가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모성보호법 등 노동기본권과 인권, 모성권을 보장하고 있는 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노동기본권교섭 10대 요구안(▲기본임금 ▲유급휴일 ▲연차유급휴가 ▲보수교육 ▲임산부 보호 ▲의료기관 내 폭력 및 괴롭힘 금지 ▲업무범위 명확화 ▲병가 ▲경조휴가 ▲감정노동휴가)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계를 향해 "의사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진료거부 및 집단휴진을 전면 중단하라"며 산하 단체 모두에게 적용할 '노동기본권 보장 10대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
calebca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