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최연소 김영원,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득아인찌엔에 3-0
조재호, 마민껌 아들 마꽝에 3-0... 팔라존·사파타도 64강 합류
여자부에선 '돌아온 당구스타' 차유람·피아비·사카이 등 16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고희을 앞둔 왕년의 고수가 '튀르키예 당구의 전설'을 쓰러뜨렸다.
69세 프로당구(PBA) 1부 최고령 김무순이 18일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김무순. [사진 = PBA] |
세미 사이그너. [사진 = PBA] |
1955년생 김무순은 1986년 한국프로당구대회 3쿠션 초대 챔피언이며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 4위에 올랐다. 2003년 세계3쿠션선수권 챔피언인 사이그너는 1994년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우승과 준우승을 7번씩 일군 튀르키예 3쿠션의 베테랑이다. 지한파이자 예술구의 장인으로 많은 한국팬을 거느린 사이그너는 지난해 PBA로 옮겨와 데뷔 시즌에 파죽지세로 정상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16세 PBA 최연소 신예 김영원은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을 3-0으로 압도하는 돌풍을 일으켜 당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원. [사진 = PBA] |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는 팀 동료 마민껌(베트남)의 아들 마꽝(베트남)에 3-0 완승했다. 스페인 3인방 중 한 명인 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이병주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는 윤영환을 3-1로 누르고 64강에 합류했다.
조재호. [사진 = PBA] |
이밖에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오태준(크라운해태), 엄상필, 강민구(이상 우리금융캐피탈)도 128강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선 '돌아온 당구 스타' 차유람(휴온스)이 임혜원을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이우경을 3-1,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는 한지은(에스와이)을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선착했다.
차유람. [사진 = PBA] |
PBA 128강 2일차는 19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최성원(휴온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 등이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이날 오후 6시와 밤 8시 30분에는 LPBA 32강전 2일차에선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 렌터카) 이신영(휴온스)이 출격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