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28.92(-8.55, -0.28%)
선전성분지수 9206.24(-63.70, -0.69%)
촹예반지수 1777.79(-1.63, -0.09%)
커촹반50지수 758.98(+4.05, +0.5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소폭 반등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다시 하락하며 조정장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8% 하락한 3028.92, 선전성분지수는 0.69% 하락한 9206.24, 촹예반지수는 0.09% 하락한 1777.7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12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 폭탄'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측이 강한 반발과 함께 보복관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과 EU의 무역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중국 증시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궈성(國盛)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증시 유입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이 상승하기는 힘에 부친 상황이며,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에서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 상하이증시는 2900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가 중국의 전기차에 고율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이날 자동차주에 관심이 모아졌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는 4.29%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고, 베이치란구(北汽藍谷) 역시 4.29%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지리(吉利)자동차는 2.13% 상승했다.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상하이자동차 역시 1.55% 하락에 그쳤다.
EU는 기존 10% 관세에 추가적으로 비야디에는 17.4%포인트(p)의 추과관세를 부과했고, 지리자동차에는 20%p, 상하이자동차에는 38.1%p를 각각 부과했다. 비야디와 지리자동차의 경우 당초 추정치인 25~30%p에 비해 낮은 추가관세를 부과받았고, 이로써 이들 업체의 주가는 오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자동차의 경우 대폭의 추가관세를 부과받았지만 이 역시 예상에 비해서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55% 하락에 그쳤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하오상하오(好上好), 궈펑신차이(國風新材), 안루커지(安路科技), 어우라이신차이(歐莱新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반도체의 공장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반도체 웨이퍼 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날 궈신(國信)증권은 "중국의 반도체 매출액이 6개월 연속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2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3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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