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진료 연장 방안 검토
전문의 당직수당 종합병원까지 확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2개 추가 예정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료계 총파업에 대비해 '비대면 진료 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고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에 집단 진료 거부와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9일 의료계 총파업을 대비한 비상진료보완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진료보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를 주제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부처 합동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30 yooksa@newspim.com |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계 총파업에 대비해 대면 진료 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을 연장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공백을 막기 위해 의원급 대상 재진에 한해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한 바있다. 환자는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진료 받을 수 있고 지역 제한도 완화됐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비대면 진료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가동해 진료 공백을 메꾸려고 한다"며 "비대면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개원의가 휴진할 경우 누리집과 유선전화를 통해 비대면 진료 기관을 안내하는 부분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어느 특정 지역에 집단적인 불법 휴진이 많아 그 지역에서 의료 이용이 어렵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처방 대응 관련해 전 실장은 "비대면 진료를 하는 어느 의료기관에서라도 약처방을 받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약을 드셔야 되는 분들은 오는 18일에 진료가 불가능할 가능성은 감안해 미리 처방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위해 이달 내 전문의 당직수당 지원 대상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진료지원간호사에게 업무 난이도와 업무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7~8월 중 별도의 수당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도 경기 남부와 부산에 각각 추가해 총 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총 4개가 운영 중이다. 상황요원도 현재 65명에서 105명으로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과 이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실장은 "정부는 환자단체와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환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