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 총 2078개사 참여, 경쟁률 725.9대1...의무보유 확약 12.66%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부품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공모가에 대해 희망공모범위(2만원~2만3500원)를 넘어선 3만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 5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725.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2078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9.04%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66%로 올해 2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가장 높다. 3개월 이상 확약은 9.38% 수준이다.
한중엔시에스 로고. [사진=한중엔시에스] |
한중엔시에스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전체 주식수의 29.22%(확약 미반영)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 대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이라는 점도 수요예측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주관사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독보적인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기술력과 우량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점, 수냉식 ESS 부품 핵심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한중엔시에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음과 동시에 전방시장인 ESS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우호적인 반응 속에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이전 상장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라는 창업 초심을 가지고 투명한 경영과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여 주주들께는 더 큰 가치를, 임직원들에게는 행복한 일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995년에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 전문기업으로, 냉각수를 통해 효율적인 열 관리가 가능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부품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SDI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매출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및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한 ESS 산업의 고(高)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한중엔시에스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IBK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6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