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서울대병원 인사교류 '우수사례'로 선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료계와 정부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소방청 소방공무원인 119구급대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의 임상교수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인사교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응급의료 및 구급이송 체계를 발전시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서울대병원과 소방청 등을 포함한 '정부 인사교류 우수사례'를 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례는 올해 시행 중인 국민 건강과 안전에 밀접한 분야다.
인사혁신처 세종2청사 전경=인사처 제공 |
앞서 정부는 관련 기관간 인사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고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국민 건강 분야에는 응급의료 상황에 신속히 대응을 가능하게 한 소방청과 서울대병원의 인사교류가 꼽혔다. 양 기관은 인사교류를 통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의 병원 전원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문의가사 119구급대원과 함께 탑승해 환자 이송과 동시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중증 응급환자 소방헬기 이송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4월 강원도 삼척에서 생명이 위급한 중증 응급 화상 환자를 성공적으로 이송해 안전을 지킨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119 구급대 심정지 대응 현황 분석' 연구논문은 미국 응급의학저널(PEC)에 게재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사교류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 기관은 축‧수산물 유해 물질 관리를 위해 '동물용 의약품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를 지난 1월 시행해 잔류물질이 과다 검출되는 등의 부적절한 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인사교류를 통해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신속 수습 및 대응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전남도 완도의 5000톤급 모래운반선 전복사고 등에 대한 협업 대응이 성과로 꼽힌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어렵고 복잡한 정책현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환경에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려면 인사교류를 통한 부처간 소통·협업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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