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에서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민평형(국평)인 전용 84㎡ 아파트의 전세 계약 절반 이상이 보증금 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6억원 미만 '국형' 전세가 점차 줄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국평 전세 계약의 51.1%가 6억원 이상이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 국평 절반이 6억원을 넘었다. [사진=뉴스핌DB] |
이중 전세 가격 6억원 미만은 전체 거래의 48.9%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4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국평 6억원 미만 전세거래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17년 84.7% ▲2018년 79.2% ▲2019년 75.0% ▲2020년 73.1% ▲2021년 54.8% ▲2022년 51.8%로 매년 하락세다.
지난해는 60.1%로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4월까지 다시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액대별 거래량과 비중은 ▲6억 이상~9억원 미만 5712건(39.4%) ▲9억 이상~15억원 미만 1520건(10.5%) ▲15억원 이상 168건(1.2%)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용 84㎡ 규모의 6억원 미만 전세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