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내달 영국에서 치러지는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보수당을 제치고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유고브(Yougov) MRP 모델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은 422석을 얻어 보수당을 194석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140석에 그칠 보수당은 1906년 이후 11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노동당의 인기는 지난 4월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보다도 높아졌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403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영국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320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지난 1일 영국 노스이스트에서 유세 중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4 mj72284@newspim.com |
5만80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과 보수당 하원 원내 대표인 페니 모더트, 제이컵 리스모그 브렉시트 장관 등 고위 보수당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달 22일 7월 4일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노동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낵 총리는 경기 개선을 바랐지만, 현재보다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노동당이 정권을 잡으면 영국에서는 17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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