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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화영 선고 앞두고 검찰·법원 압박↑…법조계 "사법 신뢰 저하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5:33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5:33

이 전 부지사 내달 7일 1심 선고…이재명 대표 수사 영향
이 전 부지사 측, '이재명' 거론하며 선고 연기 요청…이 대표 "이 전 부지사, 조작 사건 피해자"
법조계선 이 전 부지사 측 발언 부적절 지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선고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부지사 선고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내달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이 전 부지사가 2022년 10월 14일 구속기소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뉴스핌DB]

대북송금 사건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경기도가 북측에 줘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번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선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 대표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후 여전히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정체된 이 대표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부지사 측과 민주당은 법원과 검찰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21일 열린 보석 심문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은 이 대표에 대한 유죄를 추정하는 유력한 재판 문서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고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전 부지사 측은 "주심 판사가 사건 기록 전체를 통독했는지 의문"이라며 "이 전 부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할 것이라면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보석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고, 재판부의 기록 검토에 의문을 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마치 '이재명이 내 편'이라는 식의 협박성 발언으로 들려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검사 사칭 사건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7 leemario@newspim.com

아울러 민주당도 이 전 부지사 사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술자리 회유 의혹'부터 최근 검찰의 조작 수사 주장까지, 검찰의 수사 신빙성 흔들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북 송금 사건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조작 이후 최악의 검찰 조작사건"이라며 "정적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한 검찰독재정권의 초대형 조작사건 피해자가 이 전 부지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후원 계좌글도 공유했다. 민주당은 이보다 앞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와 관련,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 선고가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수사·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총선 이후 선고 전 이런 행동을 지속해서 하는 것은 두 사람이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더욱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검찰·법원의 독립성을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작 수사 주장은 검찰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뿐만아니라, 법원이 유죄 선고를 내릴 경우 '무능한 법원'이라는 프레임이 씌여질 수 있다"며 "검찰과 사법부에 대한 신뢰 저하는 두 기관이 정치권력이나 여론에 휘둘리게 만들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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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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