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술로 암환자에게 최적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
9000여건의 실제 환자 암유전체 데이터 활용한 대규모 연구로 치료효과 극대화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가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위한 NGS 기술 기반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표적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면역항암제에 반응할 환자를 찾아내는 지표로 기존에는 PD-L1(Programmed Death Ligand 1) 단백질이 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PD-L1만으로는 모든 치료 가능 환자를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로 TMB(Tumor Mutational Burden, 종양돌연변이부하)와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가 부각되었다. Foundation Medicine 사의 F1CDx 검사가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Pembrolizumab)의 TMB 동반진단으로 FDA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면역치료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엔젠바이오 로고. [사진=엔젠바이오] |
엔젠바이오는 본 연구에서 NGS 정밀진단 제품 중 하나인 ONCOaccuPanel(온코아큐패널)로 검사를 받은 암 환자의 암 유전체 데이터 약 9천건을 후향적으로 분석해 암 종별 TMB 분포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검증하여 TMB 판정기준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주(Pembrolizumab)와 티센트릭주(Atezolizumab)의 유효성을 확인하여 주요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 처방 결정에 있어 중요한 임상적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젠바이오의 온코아큐패널은 정성적인 체세포 돌연변이와 함께 TMB와 같은 정량적인 돌연변이를 검사하여 고형암 환자의 최적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얻은 TMB 판정 알고리즘은 암 환자에게 가장 정확한 면역항암제 선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엔젠바이오의 암 패널 분석 소프트웨어인 NGeneAnalySys®(엔젠어날리시스)에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김광중 연구소장은 "3세대 암 치료법인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아직 모든 암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 시점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있다"라며 "이번 고형암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하여 암환자에게 최적의 시점에 치료를 결정할 수 있는 맞춤의료를 가능케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 개선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50조 원이 넘는 시장이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